최근 대학별로 진행된 수시2학기 모집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형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수시2학기 전형료는 보통 7만~10만원대이고 특별전형 전형료가 20만원인 대학도 있다.
지난 11일 수시2학기 원서모집을 마감한 고려대는 40억원 정도의 전형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 일반전형 원서비용은 7만원이고 특별전형, 체육특기자전형 등은 응시 과목에 따라 11만원에서 최고 20만원 수준이다.
수시2학기 응시료가 7만원인 연세대는 모집인원이 931명인 수시2학기 일반우수자전형과 250명을 모집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이 각각 36대 1, 25대 1을 기록하면서 응시료가 35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입시기관은 고대(서울) 35억원, 연대(서울) 30억원, 중앙대(서울) 17억원, 광운대ㆍ서강대ㆍ이화여대 등이 10억원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형료를 결정할 때 대학별로 일정한 기준이 없고 일부 대학은 서류 탈락자의 전형료를 반환하지 않는 점에서 대학측이 수험생에게 지나친 부담을 떠안기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수시모집의 선발인원이 많아지고 무한 복수지원이 가능해진 점 등을 고려해 전형료를 크게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능 응시원서를 냈지만 수시1학기 합격 등의 사정으로 결시한 학생에게 응시원서 수수료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학부모들이 제기하고 있다.
수시 1학기에 지원한 학생들은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대부분 수능 원서를 접수하지만 시험에 앞서 합격이 결정되면 수능에 응시할 필요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