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은 20일 전주송원초등학교 강당에서 250여명 영어교사의 뜨거운 관심 속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2007 영어수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aching English in English: TEE)을 활성화시키고 바람직한 영어교수-학습 방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된 이번 발표회는 24명의 교사가 신청했으며 전라북도교육청 심사를 거쳐 김경원, 이경숙 교사가 선정됐다. 두 교사의 ‘영어수업’ 노하우를 살펴봤다.
김경원 교사의 지도로 시트콤 콘티를 짜고 있는 전북 주산초등교 6학년 학생들.
시트콤 롤플레잉으로 영어능력 향상# 나만의 시트콤 제작을 통한 학습영어의 생활 영어화(김경원 전북 주산초 교사)=매 단원의 3차시 또는 4차시에 그 단원에서 배운 주요표현을 이용해 시트콤을 제작했다. 김 교사는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르로 유머와 실생활 가까이에 있는 소재들을 활용할 수 있어 친근감이 있고 흥미유발에 유용해 도입하게 되었다”며 “모둠별로 감독이 되어 간단한 콘티를 만화로 그려본 후 배역을 나누워 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콘티를 구성할 때 6학년 아이들인 만큼 이제까지 배운 모든 영어표현을 총동원해 복습과 계속적인 연습의 기회로 삼아 보충학습의 기회도 되고 자연스럽게 심화학습의 기회도 열렸다”며 “사후 평가에서도 79%의 학생이 시트콤 제작 활동이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했다.
영어수업 일기 작성으로 태도 점검 # 다양한 어휘 활동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경숙 전북 개정초 교사)=이 교사는 영어 수업 중 일어났던 내용이나 알게 된 어휘, 느낌 등을 그 날 일기에 기록하는 수업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교사는 “일기를 쓰게 함으로써 어휘를 다시 상기시킬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가 계획한 활동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태도와 방법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어휘중심(단어카드나 Topic 카드를 활용해 관계된 단어들로 그물망을 만들어 문장으로 엮어 영어로 말하기 등)으로 영어를 배우니 쉽고 단어나 문장이 잘 외워진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4학년 학생에게는 이 어휘학습 모형이 흥미와 학습의욕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