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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 명퇴 지난해 보다 57% 증가

'연금 불안'이 원인…서울·경기는 감소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들의 수가 올해도 크게 증가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명퇴자는 모두 35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2명에 비해 1295명(57%)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영호남 지역의 명퇴자 수가 급증했다. 부산·대구·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의 경우 2007년 한 해 동안 명퇴자 보다 올 2월 명퇴자 수가 더 많으며, 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2월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명퇴가 급증한 특별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면서도 “공무원 연금법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고, 영어·컴퓨터 교육 강화 등 학습지도 환경 변화 추세에 따라 교직을 떠나는 교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서울·경기 지역은 지난해 2월보다 각각 118명, 103명이 줄어 대조를 이뤘다. 서울·경기의 경우, 지난 2년 간 명퇴자가 2409명(서울 1602명, 경기 807명)으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아 명퇴 예정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교원 중 정년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정년 잔여기간과 호봉에 따라 명예퇴직수당을 지급받는다.

한편 교총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무원 연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발표한 이후 교직사회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연금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급한 명퇴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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