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최근 청원의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재발방지와 교권확립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14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해당 교사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며 학부모의 사과문 전달로 종결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가해 학부모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용서를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교총은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교권이 무너지면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교권붕괴의 피해는 결국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이번 사건을 통해 교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총은 교권존중과 확립을 위한 대책으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치여부를 밝히고 학내분쟁 발생 시 시스템에 의한 해결 ▲정부의 실현가능한 교권보호 대책 마련 ▲교내 학부모 과한 행동 통제 장치 및 효율적인 생활지도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은 10일 아들의 전학조치를 항의하던 어머니가 학년부장 여교사와 다툼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이모 교사를 넘어뜨린 뒤 20여 차례 폭행한 사건이다.
이후 학부모측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경우 교권확보차원에서 검토하던 법적대응을 철회하기로 했으나 14일 현재까지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