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최한기)는 14일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과 관련, 교권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육의 도시이며 예절의 고장인 충북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 교총 회원을 비롯한 교육가족과 도민들이 충격 속에 빠져 있다"며 "해당 학생과 학부모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교권은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교권이 무너지면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교권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 등에 촉구했다.
교총은 이어 ▲도교육청은 조치 여부를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 ▲정부는 겉치레식의 교권보호 대책이 아닌, 실현될 수 있는 대책을 내 놓을 것 ▲학교 내에서 학부모들의 과도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과 효율적인 생활지도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충북교총 7천500여 회원을 대표해 소속 시.군 회장들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청원군 내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는 10일 낮 다른 학교로 전학 수속을 마친 한 학생과 학부모가 3학년 부장과 언쟁을 벌였으며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던 이모(35.여) 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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