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미원면 미원초등학교(교장 임홍빈)가 다문화가정의 빠른 한국 정착과 자녀의 학교 적응력 등을 돕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미원초교에 따르면 국제적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현재 전교생 270여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는 13%인 36명에 이르고 있다.
미원초교는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들에게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높여주고 우리 전통문화를 인식시키며 민족 정체성도 키워주기 위해 최근 3개월 과정의 다문화가정 적응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프로그램은 한글교실을 비롯,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 우리 전통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우리의 전래동화와 위인들의 이야기, 가정과 사회의 예절교육 등을 익히도록 하고 자녀들의 학교생활도 자세하게 안내,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학생 36명 전원과 학부모 15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측은 반응이 좋아 청원군 내 다문화가정 학부모나 학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원초교는 이와 함께 학교교육 과정이 포함된 학교생활 안내자료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제작해 나눠줘 다문화가정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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