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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수․전문가 참여, 서평마다 교육적 메시지 담아

‘교사와 책 미래의 힘’ 기획 박인기 교수

사랑․열정․소통 등 6가지 교양 기반 책100권 선정
서평쓰기대회, 교원연수 등 통해 독서실천 권장을

‘내일의 교사를 위한 오늘의 독서 100편’이란 타이틀을 단 ‘교사와 책 미래의 힘’(솔)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내일의 교사란 미래적 비전을 가지고 사람을 가르치는 오늘의 모든 선생님을 말한다”는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교사를 위한 총체적 지성과 현장에서 필요한 현실적 처방을 제공하는 100권의 책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책임기획을 맡은 박 교수를 통해 ‘교사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사와 책’의 기획의도, 100권의 책과 추천 교수 선정기준이 궁금합니다.
“교사가 길러야 할 총체적 교양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 △앎에 대한 열정 △참여
와 소통의 지향 △미래에 대한 전망력 △민주적 리더십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력 등을 꼽고 책의 선정은 교사양성교육 대학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교수와 전문가 200여 분에게 자신의 독서 체험에 기반, 책을 선정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추천 받은 300여 권의 책들 가운데, 저희 연구위원회가 기획한 프레임에 따라 기술적으로 선택 조정, 100편의 텍스트를 선정했습니다. 100편이란 풍부하고 원숙한 독서교양을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이지, 어떤 실질적 성취 기준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전과 문학 작품, 예술서, 교육 에세이, 교수법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데요. 교사를 위한 책인 만큼 서평에도 교사를 위한 특별한 팁이 들어있는 지요.
“그 점이 바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를테면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의 경우 지식들 간의 통합, 그리고 경험의 통합을 통한 총체적 학습을 지향하는 오늘날의 교육 패러다임을 인식하도록 해제를 하고 있습니다. ‘통섭’을 해설한 다른 서평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실용 매뉴얼처럼 눈에 보이게 처리하지는 않았지만, 텍스트가 지니고 있는 의미나 가치들을 교육의 자리에서 어떻게 가치화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명시적이지 않더라도, 행간에 녹아 있다는 것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서평을 모은 책은 책을 읽도록 유도하기도 하지만, 읽지 않고도 읽은 척 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리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 책의 활용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이 책 자체를 읽는 것으로 끝나는 독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소개된 책들을 읽게 해 주어야 이 책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저희 경인교대에서는 ‘교대생 서평쓰기대회’를 연례 교양 행사로 개최하고 우수 서평에 대한 시상을 합니다. 교원양성대학의 경우 정규 커리큘럼에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참고서적으로 권장하는 것도 좋은 활용방안이 될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 선정된 책들을 보급하거나, 교원연수에 교사 독서교양 프로그램을 개발․확충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독서교육학회장 역임 등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서교육 지도를 위해 교사가 꼭 지켜야할 것 한 가지만 강조한다면.
“간단합니다. 교사 자신의 독서 실천을 꾸준히, 한 결 같이 하라는 것입니다. 그 경험만으로도 교사 자신은 물론 학생들을 독서 지향적으로 변하게 만들 겁니다. 독서지도의 기술적 전략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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