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오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소집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일선 학교들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중고생들이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또는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교과부는 최근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중고생 등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조ㆍ종례 시간이나 계기 수업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철저히 지도해 줄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생활 지도' 지침을 마련,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 수업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 형식의 특별 수업으로 미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장 수업에서 직접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 교사 등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일시적 혼란 양상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 쇠고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4.15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를 비롯한 교육 현안도 논의한다.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