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상당수 중학교가 올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결정, 3학년생들의 서울 등 타 시.도 외국어고 진학이 가능해졌다.
도내 중학교 3학년생들은 그동안 각 학교의 올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이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내신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서울 등 일부 타 시.도 외국어고의 2009학년도 입시전형 일정보다 늦어 사실상 응시가 불가능했다.
2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조사결과 도내 525개 중학교가운데 서울 등 타 시.도 외국어고 진학 희망자가 있는 157개 학교(29.9%)가 2학기 기말고사를 당초 12월초에서 11월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학생들이 타 지역 외고 진학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97개교는 2학기에 기말고사 일정을 조정할지 결정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71개교는 타 지역 외고 진학 희망 학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 기말고사 일정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중학교가 2학기 기말고사를 11월말로 앞당길 경우 해당 학교 3학년생들은 12월초에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서울 등 5개 타 시.도 외국어고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시험에 응시가 가능해 진다.
서울 등 5개 타 시.도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시험을 오는 12월8∼10일 실시하기로 하고 같은달 2∼5일 원서를 접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입시부터 응시자들의 내신성적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내 대부분 중학교가 이 원서접수 일정보다 늦거나 임박한 시기에 기말고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기말고사 성적을 받지 못한 도내 3학년 학생들의 서울 등 타 시.도 외고 진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도내 9개 외고들은 서울지역 외고 등과 달리 11일15일 입학시험을 실시하고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내신에 반영하기로 해 각 중학교의 기말고사 일정이 문제되지 않았다.
매년 도내에서는 900여명의 중3 학생이 서울지역 6개 외고에 지원, 이 가운데 450명가량이 합격을 하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시.도 특목고에도 수백명이 진학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각 중학교가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을 앞당기면 서울 등 타 지역 외고 진학에 걸림돌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중학교 2학기 기말고사를 앞당기더라도 도내 고교 입시 및 중학교 학사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