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된 청주 서원대 차(茶) 학과의 김태경 교수팀이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크게 줄인 신 녹차를 개발한 데 이어 이를 시판하는 것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이 대학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신 녹차 개발 프로젝트에 들어간 차 학과 김 교수팀이 기존 녹차보다 떫은 맛이 50% 이상 줄어든 녹차를 최근 개발했으며 이달 초 서울서 시음회를 가진 뒤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교 이름을 따 `서원차(茶)'로 명명된 이 차는 떫은 맛을 내는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서서히, 일정하게 우러나 기존 녹차에 비해 2-3회 더 우려 내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이에 따라 이달 5일 서울서 열리는 `차 페스티벌'에서 시음회를 가진 뒤 반응이 좋으면 시판에 들어가고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많은 사람들이 이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시판되고 있는 녹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학과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발암 억제, 혈압 상승 억제, 혈전 예방 등에 효과가 있지만 떫은 맛 때문에 많은 이들이 녹차 마시기를 꺼리는 점에 착안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녹차는 기존 것보다 떫은 맛이 50% 이상 덜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녹차잎 추출액과 오디즙, 천연 탄산수를 혼합한 차와 녹차잎 추출액과 토마토 생즙, 천연 탄산수를 섞어 만든 차를 각각 개발해 작년 6월 특허 출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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