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수준이 일반고보다는 특수목적고, 국ㆍ공립고보다는 사립고, 남녀공학보다는 남학교ㆍ여학교가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지민 연구팀이 9일 내놓은 `2003~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에 따르면 고교 1학년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학교의 설립 목적별로 비교한 결과 교과 평균점수는 특목고, 일반계고, 전문계고순으로 높았다.
특히 2004년까지만 해도 영어를 제외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4개 교과에서 일반고의 평균점수가 특목고보다 높았지만 2006년에는 특목고 평균이 일반고보다 2~10점 가량 높아지는 등 갈수록 특목고와 일반고의 성취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학력자 비율도 특목고의 경우 국어는 2004년 27.3%에서 2006년 47.4%로, 수학은 24.4%에서 45%로, 영어는 30%에서 56.3%로 늘어난 반면 일반고는 과학과 영어에서 각각 0.2% 포인트, 0.4% 포인트씩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성취도가 4개년에 걸쳐 모든 교과에서 남학교나 여학교에 비해 낮게 나왔다.
교과별로 보면 국어의 경우 3개년에 걸쳐 여학교가 가장 높았고, 사회ㆍ수학ㆍ과학은 4개년에 걸쳐 남학교가 가장 높았다.
영어는 2003년과 2004년에는 남학교의 평균이 여학교, 남녀공학 학교보다 높았다가 2005년과 2006년에는 여학교 학생들의 평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설립 유형별로는 2003~2006년 4개년에 걸쳐 모든 교과에서 사립학교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국ㆍ공립학교 학생들보다 높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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