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기덕 쿵 더러러러’ ‘덩덩덕쿵덕’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충남 삼은초(교장 이병미) 음악실에 모인 삼은높은음자리교과연구회 교사 20명이 이혜숙(음악전담) 수석교사의 지도에 따라 장구와 민요창법 익히기에 열중이다. 8일 연수에 이어 두 번째 시간이다.
“장구는 전래동요나 민요를 부를 때 반주 악기로 사용되는 만큼 국악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해요”라고 거듭 강조하는 이 수석교사. 먼저 초등 음악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세마치, 단모리 장단을 반복해 연습했다.
“구음으로 내 보세요.” “무릎 바깥쪽을 치면서 장단을 익혀 봅시다.” “이번에는 오른 손에 채를 잡고 쳐 봅시다.” 장단을 쉽게 익히도록 단계적인 지도가 이뤄졌다. 이어 장구 장단에 맞춰 민요를 각 지방별 창법대로 불렀다. 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둥당기타령’이 초여름 시골 학교에 구성지게 울려 퍼진다.
교사들은 또 오른 손에 열채를, 왼손에는 궁굴채를 잡고 사물놀이 장단도 익혔다.
이 수석은 “초등 음악교과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연수를 통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높은음자리연구회는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장구뿐만 아니라 리코더, 오카리나, 단소, 합창 연수 등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