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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전 혜천대, 전국 첫 `과학수사과' 신설


첨단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학수사 학과가 대학 학부과정으로는 국내 처음 신설됐다.

16일 혜천대(학장 백영철)에 따르면 각종 범죄나 사건, 사고 등을 과학적인 기술과 지식을 이용해 분석,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년제 과정으로 `과학수사과'를 신설, 올 해 처음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 40명의 과학수사과에서는 각종 사건 현장에서의 물증확보를 위한 현장기록, 사진촬영, 잠재증거수색 등 현장조사 방법을 비롯해 법의학, 법문서학, 화재감식, 사진 및 문서 감정 등 감정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 등이 이뤄진다.

또한 최면수사, 거짓말 탐지, 심리학적 분석 등을 통해 불특정 대상 범죄나 청소년 범죄, 아동학대, 성범죄 등 최근의 범죄 경향을 분석하는 기법도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는 경찰 공채 시험을 거쳐 과학수사분야 전문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국가정보원이나 국립수사과학연구소, 육.해.공군 과학수사대의 감식 요원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민간 분야에서는 교통사고나 화재 등 각종 사건, 사고의 손해 감정을 위한 감식요원으로 보험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등 진로가 다양하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 대학 과학수사학과 우영재 교수는 "미국, 영국 등 과학수사 선진국에서는 이미 여러 대학에 과학수사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들이 설치돼 있는 데 우리나라의 경우 수요에 비해 학과 설치가 늦었다"라며 "공공 부분의 범죄 수사 외에도 민간부문에서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분쟁을 과학적으로 분석,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부과정 외에 대학원에서는 지난 2005년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에 과학수사학과가 처음으로 개설돼 석사, 박사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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