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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년․교과 간 통합 ‘불꽃반응’ 수업<추천의 글>

“현상 체험 주력” 삶과 과학의 징검다리

최근 국제비교연구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성적 하락으로 초ㆍ중등학교 과학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항상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많이 가르치는 우리나라 과학수업의 “무엇”을 분석하기보다는, 교사들이 수업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당연히 배워야 할 힘, 운동, 에너지, 지구, 물질 등등과 관련된 내용을 체계적, 논리적으로 전달하기에 여념이 없는 교사 앞에서, 아이들은 항상 ‘왜 중력을 배우고, 왜 과학을 배우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교사의 설명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과학수업에서 과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학생의 삶의 체험과 과학 사이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노력을 남경식 교사의 수업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과학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이 과학수업이라고 주장하는 남 교사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모형과 약속을 선생님이 너무나 당연한 듯이 던져주면” 학생들에게는 영문도 모르고 그냥 외워야 될 것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한다. 남 교사는 과학개념이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시각과 청각과 같이 감각기관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학생들의 이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경식 교사는 다양한 장비와 활동을 활용하여 과학 개념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표상한다.

남 교사의 과학수업의 특징은 현상 뒤의 원리를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말로만 듣던 현상을 체험하게 하는 데 주력하였다. 예컨대, 빛의 합성 수업에서도 빛이 합성되는 원리나 메커니즘, 빛의 삼원색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실제로 빛을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보여주고, 빛의 삼원색의 다양한 합성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한 다음에, 합성된 빛을 종이컵 분광기를 이용하여 그 구성요소가 무엇인지를 시각적으로 재확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즉, 추상적인 과학 개념을 외래어의 형태로 제시하기보다는 학생 경험과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제시함으로써 학생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또 남 교사는 비록 “허접하더라도 자기 자료를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직접 개발하거나 고민하지 않은 수업자원은 개발한 사람의 논리를 따라가게 되고 수업을 하는 교사의 의도나 설명이 개입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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