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씩씩하고 늠름한 군인이 될래요."
6.25 전쟁 58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육군 2군단이 춘천지역 초등학교 학생 40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다채로운 안보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춘천시 신북읍에 위치한 육군 2군단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K-2 소총 등 개인 장비부터 자주포와 전차, 헬기 등 다양한 국산 병기를 관람했다.
이날 어린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단연 K-1 전차.
그동안 책에서만 보던 전차에 직접 탑승한 어린이들은 전차 포탑 위에 올라서자 어느 새 용감한 군인이 된 듯 늠름한 기상을 뽐냈다.
춘천 오동초교 병설유치원 신기호(7) 군은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전차와 헬리콥터도 보니 나도 용감한 군인이 된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
어린이들은 또 반세기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부대 역사관 견학에 이어 사생대회와 안보 글짓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이밖에 춘천지역 중.고교생 학생대표 80명은 육군 15사단 승리전망대를 방문해 최전방 GOP 부대의 경계 체험과 현대화된 병영시설 등을 견학했다.
춘천 성수여고 김현애(17) 양은 "이날 병영체험을 하기 전에는 6.25 전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었으나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병영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육군 2군단 관계자는 "6.25 전쟁 58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이 호국의지를 배양하고 군을 더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는 기회로 삼기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