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의 각급학교에서 최근 집단 식중독이 잇달아 발생해 적극적인 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25일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모 놀이공원에 현장체험학습을 갔던 대구ㆍ경북 5개 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놀이공원에서 즉석조리식품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3~24일 교내 양호실을 찾아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13일에는 경북 구미의 모 여고 학생 40여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앞서 16일 대구 수성구 모 고교에서 재학생 7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외부에서 단체급식을 할 경우 해당 구.군청에 의뢰해 위생상태를 미리 점검해 위생안전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또 교육청은 학교급식시설과 조리기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변질되기 쉬운 식재료를 식단에서 제외하도록 당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위탁급식에서 학교 직영으로 전환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설치한지 10년 이상의 급식시설을 현대화하도록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급식대구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당국은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농축산물을 급식에 사용하고 급식납품업체에 대한 위생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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