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민 직접 투표로 치러진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불과 17%대에 머물면서 대표성 문제는 물론 선거 무용론까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오제직(68) 현 충남교육감이 단독 출마하면서 주민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낮은 투표율이 이미 예상됐다.
충남도선관위와 도교육청은 이날 하루 도내 일선 초.중.고교의 휴업을 실시하고 투표 참가자에 대해 영화관 할인권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전을 벌였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일부 지자체는 투표율이 높은 읍.면 지역에 주민 숙원사업비를 차등 지급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벌였다.
하지만 충남도내 총 유권자 154만6천694명(남자 77만542명, 여자 77만6천152명) 가운데 26만5천565명만이 참여, 17.2%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투표율은 지난해 2월 시.도교육감 선거로는 단독으로 처음 치러진 부산지역 15%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같은해 12월 1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충북, 경남, 제주, 울산 등 4개 지역의 60% 초반대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단독출마로 사실상 당선자가 정해진 상태로 치러진 데다 불과 1년 11개월짜리 `반쪽 임기'의 교육감을 뽑는데 많은 `주민 혈세'를 들여 선거를 치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선거에 1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비용을 부담했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북과 서울, 대전, 경기 등 전국 4개 시.도교육감 선출을 위한 선거가 잇따라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 같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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