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수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의 대학교육은 백화점식,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으로 개성없이 가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그래서 교양과목의 학제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한다. "창조적 인재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인문과 역사, 철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둬 생각하는 힘을 가진 학생을 키워가겠다"는 설명이다.
창조적 인재 육성에는 학생들의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해 전공분야로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을 `멘토'로 지정하는 방법론이 동원된다.
한 교수는 "이제는 대학이 비전을 갖고서 젊은 학생들을 사회에 내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미국 내 신흥 아이비리그 대학처럼 학생수는 적지만 특화교육을 통해 뜨는 대학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한영실호(號)의 최종 목적지다.
지난해 KBS TV '비타민'의 '위대한 밥상' 코너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한 교수는 자신의 총장 선임에 대해 "'기쁘다기 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며 약간의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여성파워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훌륭한 여성인력으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방송활동으로 쌓은 대외이미지에 비해 경영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준비된 총장'이란 점을 내세웠다.
"이경숙 총장을 모시고 6년반 동안 주요 보직을 거치며 전체 교직원을 아우르는 경영 수업을 받았다. 교수님들이 그런 면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고 자신이 선택된 이유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자신감이 배있었다.
1990년 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 교수는 한국음식연구원장, 산학협력단장, 사무처장과 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 교수는 오는 9월 제17대 총장에 취임해 4년동안 숙명여대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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