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기말고사 답안지가 사라져 해당 과목의 재시험을 치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광주 B중학교는 5일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과학 과목 재시험을 치렀다.
이 학교는 지난 3일 과학 과목 시험을 치렀으나 시험을 마친 뒤 교무실에서 한 학급의 OMR 답안지가 통째로 사라졌다.
해당 학급 시험감독 교사는 시험을 마친 뒤 학생들로 부터 답안지를 회수해 과목 담당 교사 책상 위에 올려 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광주시교육청은 답안지 분실경위 등을 조사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학부모들은 재시험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측이 허술한 시험관리로 아이들만 2번 시험을 보게 해 놓고도 그동안 과정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분명히 책상 위에 둔 답안지가 사라진 것으로 미뤄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주변을 샅샅이 뒤져봐도 답안지를 찾을 수 없고 경찰에 수사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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