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문계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향후 3년내 특성화고로 바뀐다.
특성화고는 디자인, 요리, 관광, 미용,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의 전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대부분 상업고, 공업고 등 전문계고가 전환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까지 서울시내 전문계고 77곳 중 50% 이상을 특성화고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21∼23일 공모를 통해 전문계고 5곳 정도를 특성화고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000년 선린인터넷고를 처음 특성화고로 지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6개교를 특성화 고교로 지정, 현재 특성화고는 전체 전문계고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성화고로 지정되면 학급당 학생 수가 기존의 33명에서 평균 25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신입생 선발 지역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 소재 특성화고에는 서울과 경기ㆍ인천지역 학생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또한 그 다음해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 연수비로 학교당 500만∼1천만원이 지원되고 지정 2년 후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다시 3년간 학교당 1억∼2억5천만원의 운영비가 주어진다.
또 대입에서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별도의 특기, 적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 특성화고 학생은 전문계고나 일반계고 학생보다 유리한 편이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확대 계획과 함께 정부부처가 위탁하는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산업사회의 변화와 전문화된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체제 혁신을 통해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전문계고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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