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수십억원을 들여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자율학습 체제인 '사이버 가정학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7일 전남도 교육청과 행정사무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목포와 순천, 영암 등 관내 12개 시군 교육청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 결과 주(週)당 1시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인당 평균 이용 시간은 영광이 35분, 곡성과 화순이 39분에 불과했으며 가장 많은 곳도 완도 45분, 순천 43분에 그쳤다.
주당 이용학생수도 진도 821명, 장성 835명, 영광 854명, 영암 930명 등 1천명을 넘지 못했고 순천이 8천959명, 목포 2천579명, 화순 2천472명, 무안 2천28명 등이었다.
수업이 주당 2회 이상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지역의 경우 400명 남짓한 학생만이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영광 94명, 영암 107명, 함평 125명, 목포 175명 등에 그쳐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지난해 조사한 이용학생 만족도도 지역 교육청에 따라 40-5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등 크게 엇갈리고 있다.
중학생 만족도의 경우 함평과 무안의 경우 상(上)이 아예 없거나(0%) 9.1%인 반면 장성 70%, 목포 60% 등이다.
도 교육청이 올해 사이버 가정 학습에 책정한 예산은 2천500여명의 사이버 강사(교사) 수당과 시스템 운영비 등 28억원이다.
사이버 강사의 경우 월 10만원의 수당과 전화, 인터넷 사용료 6만원 등 16만원을 받는다.
도 교육청은 지난 2005년 학원에 가지 않고도 알찬 학습내용과 꼼꼼한 학습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며 2억5천만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 중학생들의 참여율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매년 개선되고 있다"며 " 적극적인 홍보와 콘텐츠 개발 등으로 이용자가 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