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ㆍ중ㆍ고생의 60%는 정규 교과수업을 제외하고는 공연, 스포츠 등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학교에서의 문화예술, 체육, 인성교육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달 12~16일 전국 141개 초ㆍ중ㆍ고교 학생 4천9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 교육과 관련해 응답자의 60.2%는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문화예술 활동 참여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18.5%의 학생은 문화예술 활동 참여 시간이 '1주일에 1시간', 12.6%는 '1주일에 2시간'이라고 응답했다.
평소 공연관람 기회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보통'이 24.3%, '적음'이 47.1%였으며 '전혀 없다'는 응답도 21.3%를 차지했다.
문화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부족', '프로그램 미개설' 등이 꼽혔고 프로그램 개설을 희망하는 분야는 기악, 연극ㆍ영화, 뮤지컬, 디자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교육과 관련해서도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체육활동 참여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한 학생이 60.6%를 차지했다.
학교 내에 마련돼야 할 공간으로 '휴식공간'(37%)을 꼽은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놀이공간'(26%), '체육관'(22%), '탈의실'(9%) 등의 순이었다.
고민상담 대상으로는 절반 이상의 학생이 '부모님'(51%)이라고 답했고 '친구 및 선후배'(25%)가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상담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13%나 됐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는 과열된 입시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만족도 수준이 낮다는 걸 보여준다"며 "풍부한 문화 소양, 체력,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