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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중고교생 경제이해력 美·日에 뒤져"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의 경제교육 시간이 부족한데다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홍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학교 경제교육, 어떻게 해야하나?'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은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받게 되는데 총 수업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 사회과 수업에서의 비중도 6.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아 9개 사회 관련 과목 중 4위에 그쳤고, 경제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는 2007년 현재 1천457개 학교의 40%인 606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등학교 경제교육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도 상당히 부족해 경제학과 출신의 비율은 중학교가 5.9%, 고등학교는 10.9%에 불과했고 체계적인 재교육 기회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을 테스트한 결과, 우리나라는 55.7점으로 미국(61.2점), 일본(57.3점)에 비해 낮았고 경제 과목 수강학생(57.7점)과 비수강학생(54.7점) 간의 차이도 작아 경제교육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소장은 "2011년부터는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중학교 3학년 때 미시와 거시 경제단원을 함께 배우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정치.경제.법.문화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교육받도록 돼 있다"면서 "수업시간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미시.거시경제를 함께 학습하게 돼 수업 내용이 크게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의 경제영역 수업시간을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경제영역 수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보다 많은 고등학교가 경제를 선택 과목으로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경제 과목의 필수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가 경제학에 대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양성 과정을 마련하고 재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 소장은 "정기국회에서 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해 법적 근거를 갖추고 학교 경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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