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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위상 바로 잡겠다”

학교체육진흥위원장 맡은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

선진국형 학교스포츠클럽 모델 도입 의지
“서울교총 회장 직선 회원 결속력 높일 것”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은 최근 교과부와 문화체육부가 구성한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문화체육부나 교과부 소속 공무원이 아닌 첫 번째 민간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될 안 회장을 지난달 29일 만났다. 아울러 10월 실시될 서울교총회장 및 25개 구교총 회장 직선과 관련한 계획도 들어봤다.

- 학교체육진흥위원회는 어떤 조직인가
입시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로 한 교과부의 계획에 따라 지난 해 교과부, 문화체육부, 체육진흥공단, 대학체육회가 구성한 위원회로 학교 체육교육 및 체육동아리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동안 교과부는 체육을, 문화체육부는 교육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는데 정책적으로는 이 ‘교육’과 ‘체육’의 두 분야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문화체육부 업부보고 시 학교체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위상이 강화됐다.

-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나
초등학교 체육이 활성화되도록 체육보조강사 지원하는 일은 이미 시작됐다. 시도별로 952명을 선발했는데 이들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될 체육보조강사는 체육정규교과수업을 보조하고, 방과후 체육활동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교체육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드웨어적 측면으로는 학교에 잔디운동장과 스프링클러, 조명 설치로 학교 운동장이 24시간 학생과 주민에게 살아있는 공간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탈의실, 체육실내 교구함 등 각 학교별로 필요한 세부적인 시설물까지 완비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체육의 선진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 선진국형 학교체육의 모델이 있나
미국의 경우 하버드대, 예일대 등 명문대 일수록 SAT외에 예술, 스포츠맨십, 리더십 등을 평가하는데 기본이 스포츠클럽의 활동 실적이다. 또 일본의 경우도 방과후가 되면 과목별 선생님들이 체육 분야 한 종목을 맡아 학생들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는데 이것 또한 모델이라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체가 건강해야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처럼 교내에서 체육활동을 활성화 한다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사회성이 배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렇게 된다면 사회문제가 되는 여러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다.

- 서울교총회장을 겸하면서 국정과제 추진에도 참여하게 됐는데 힘든 점은 없나
서울교총회장과 학교체육진흥위원장 두 자리 모두 힘든 자리이긴 하지만 두 과업이 교육이라는 고리로 연결돼 있고 전공과 교총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인적 네트워크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또 체육계에 교육 분야를 알리고, 또 교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제33대 서울교총 회장과 6기 구교총회장 직선을 하는데
제도나 정책에 절대선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한국교총에서 직선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교총이 체계를 맞춘다는 측면에서 직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의원회와 이사회를 거치며 논란이 된 측면도 있지만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해줘 10월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회원이 직선을 하게 되면 투표행위자체 만으로도 단체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기적 단계로 당분간 학교급에 따른 윤번제를 병행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결국 자유선출이 돼야 한다고 본다. 선거 후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스스로도 중압감을 느끼지만 현명한 회원이 이를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 회원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교사로 교수로 활동하며 처음에는 교총과 가깝다고 느껴보지 않았는데 이제 완전히 인사이드가 됐다. 평생 교총맨이라는 생각으로 활동할 것이며, 크든 작든 교총의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회원들도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점에 감사를 전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주인의식을 가진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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