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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초등교과서 국악 비중 축소 시도 중단해야"

국악계 '국악교육 정상화 촉구 토론회' 개최

 내년도 초등학교 1.2학년 예체능 교과서의 실험본에서 국악 비중이 현저히 축소된 것과 관련, 국악계는 22일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실험본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국국악학회, 한국국악협회,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 등 9개 국악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복 63주년 초·중등 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제작한 초등학교 1.2학년 국정교과서 '즐거운 생활' 실험본은 국악 관련 내용이 대폭 축소돼 제작됐다"며 "중국, 일본은 없는 역사까지 만들어내는데 우리는 오히려 전통문화를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교과서에서 국악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의 이해 위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교과 과정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황준연 한국국악학회 회장은 내년부터 실험본대로 수업이 이뤄질 경우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국악 관련 수업은 현행 12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서양음악은 현행 16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황 회장 설명이다.

특히 주최측은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실험본은 이미 논란이 돼온 일본식 음계로 된 동요까지 재수록하고 있는데 악곡 구성을 보면 마치 6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음악 교과서의 구성과 유사하다"며 역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병기 국립국악관현학단 예술감독도 격려사에서 "요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국악을 친숙하게 여기고 있는 점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즐거운 생활' 문제는 충격적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일단 교과부측이 최근 '실험본에 대한 최종 심의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와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악 및 관련 학계 교수,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는 국악 교육 정상화를 위해 ▲ 서양음악 전공 출신 교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국악 전공 출신 교수 충원 ▲ 교대.사대 내 관련 강의 증설 ▲ 교사 직무 연수 확대 등의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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