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엄정초(교장 지상이)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11일 지역 및 교육계 인사와 동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은 농악대와 엄정초 가야금부 학생들의 가야금과 택견 시연, 기념 식수 및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등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교지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기념지 ‘엄정100년사’를 동문들에게 전달했다. 기념지는 선배들의 증언과 학교에 보관된 각종 기록물, 고인이 된 선배들의 유족들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제작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참석한 동문들과 학생이 참여하는 총동문 체육대회가 진행됐으며, 이에 앞서 10일에는 동문 만남의 광장, 동문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전야제 행사도 열렸다.
1908년 11월 엄정 사립명신학교가 전신인 엄정초는 1915년 용산리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으며, 1941년 엄정공립국립학교로 개칭했다. 현재 교명은 1996년에 바뀌었다. 그동안 69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유력 동문으로는 안필준 대한노인회장(27회 졸업), 우병훈 신명학원 설립자(15회), 이희승(10회)·안갑준(21회)·김영준(35회)·허세욱(39회) 국회의원, 이원희 교총회장(47회) 등이다.
학교홈페이지에 마련된 ‘엄정초 100주년’ 게시판에는 동문 및 학생들의 축하글이 이어졌다. 안시은 학생(2학년)은 “100주년을 맞이해 왠지 들뜬 마음이 든다”며 “10년 후 훌륭한 사람이 돼 학교를 더욱 빛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 교장은 “본관에 전통관을 조성해 사진으로 보는 학교역사, 옛날 학교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 등을 전시해 엄정 1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