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초·중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하고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사람이 8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미발령 상태인 초등교장은 44명, 중등 교장은 39명 등 모두 83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초등교장 13명은 지난해 승진하고도 2년째 일선 학교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도 퇴직과 학교 신설 등으로 신규 임용될 교장 수는 초등이 16명, 중등이 13명 등 29명에 불과해 무려 54명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교감도 내년 2학기까지 임용할 수 있는 초등을 제외하곤 중등 교감은 25명이나 발령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발령 교장 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최근 2-3년간 퇴직과 학교 신설 등 수요보다 승진자를 과도하게 배출했기 때문이다.
시 교육위원회 이승연 위원은 "장기간 미발령 교장, 교감들의 원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수급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교감 정원의 1.3배까지 승진을 시키고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수요를 맞춰 장기간 대기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