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소음공해로 인해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예산부족으로 인해 방음벽과 같은 소음방지대책을 강구하기도 힘들고 방음벽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교실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낮다.
전직 교장과 교사가 이같은 학교의 소음공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전 이리여고 최성수교장과 전 이리여중 진교준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이 개발한 장치는 방음커튼. 방음커튼은 소음을 흡수시키는 흡음홈과 흡음기공을 다수 뚫어 놓은 특수 흡음소재를 투명 아크릴판 위에 부착시킨 것으로, 3각면이 형성되도록 구성돼 있다.
교실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소음은 방음판의 1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에 접촉하여 1차로 흡수·감소되고 1차로 감소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면서 방음판의 제3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의 흡음홈과 흡음공에 접촉하여 2차로 흡수·감소된다. 2차로 감소된 소음은 다시 좌측면에 있는 방음판의 2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의 흡음홈과 흡음공에 접촉하여 3차로 흡수·감소된다.
이 커텐을 통과해 창 밖으로부터 실내까지 유입된 소음은 가청 주파수 이하에 가까운 음파인 30dB정도로 감소되고 햇빛도 약해지게 된다. 일반커튼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교실환경을 아름답게 하며 겨울철에는 보온효과도 높아진다. 기존의 방음벽의 설치비용은 수억원씩 하는데 이 제품은 한 교실당 약 50만원정도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