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2단계 'BK(두뇌한국)21' 지원사업에 대한 중간평가에서 36개 대학의 70개 기존 사업단이 무더기로 탈락하고 신규 사업단으로 교체됐다.
2002년 시행된 1단계 BK21 사업의 중간평가에서 4개 사업단이 탈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탈락 규모가 상당히 큰 것이어서 대학 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은 28일 2단계 BK21 사업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BK21 사업은 석ㆍ박사 과정 학생과 박사 후 과정생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학문 양성사업으로 1단계 사업(1999~2005년)에 이어 현재 2단계 사업(2006~2012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중간평가는 최근 2년 간(2006년 3월~2008년 2월)의 실적 및 향후 4년간 사업계획을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3개 대학, 총 567개 사업단 가운데 36개 대학, 70개 사업단이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평가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교과부와 학진은 우선 1차 평가에서 567개 사업단 가운데 최하위 점수를 받은 106개 사업단을 추려냈다.
이어 2차 평가에서는 신규로 사업 신청을 한 106개 사업단과 '비교 평가'를 해 최종적으로 70개 사업단을 탈락시켰다.
70개 사업단이 탈락한 대신 신규 사업 신청을 한 106개 사업단 중 70개가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5개, 한국과학기술원 4개, 연세대.영남대 각 3개, 부산대.숙명여대.원광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은 각 2개의 사업단(팀)이 탈락했다.
반면 중앙대는 6개, 강원대.고려대.서강대.인하대.전남대.충남대.충북대 등은 2개의 사업단(팀)이 새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를 주관한 학진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단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단에 기회를 줄 것인지가 중간 평가의 핵심이었다"며 "엄정한 평가를 통해 대학 간 경쟁을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70개 사업단은 내년 3월부터 사업 마지막 해인 2012년까지 4년간 지원받게 된다.
2단계 BK21 사업의 지원예산은 총 2조원 가량이며 올해 지원 예산은 2천659억원이다.
사업단별 평균 지원액은 연간 8억7천만원으로, 주로 사업단에 소속된 연구원들의 장학금, 인건비 등으로 사용된다. 석ㆍ박사 과정생에게는 월 50만~90만원, 박사 후 과정생에게는 월 200만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