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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립사범대학장협 “사범대 6년제로 전환 필요”

졸업 후 석사학위에 1급 정교사 자격 부여
‘교원 양성기관 난립 해결’ 등 선언문 채택


사범대가 종합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양질의 교사 양성을 통해 공교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2006년 전국국공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가 공통 합의한 것으로 이후 각종 공청회, 학술대회 등에서 제시했던 안이다.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회장 류해일 공주대 사범대학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학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화지식가반사회의 도래에 따른 교사의 역할 확대 ▲전인적 지도자로서의 교사 역할 증대 ▲교과의 현장성 및 전문성 강화 ▲고학력 사회에서 교사의 사회적 지위와 자긍심 함양을 위해서는 4년간의 학사과정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학장은 6년제 학제를 바탕으로 ▲6년제 사범대 모형 ▲4+2년제 모형 ▲2+4년제 모형 ▲복합모형 등을 제시하며 이 중 개방종합형 6년제 사범대 모형이 선진화된 사범대의 모형이라고 제시했다.

개방종합형 안에 따르면 수학연한을 2년 늘림과 동시에 졸업요건을 석사 수준의 연구논문 제출 등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1급 정교사 자격증과 함께 석사학위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수화법, 교직윤리탐구 등의 심화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봉사의무화, 1학기의 교생실습을 통해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개방성과 관련해 1학년에서 정원의 50%를 선발하고 5학년에서 타 단과대학의 학생을 50% 편입시키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 학장은 “개방종합형 6년제안을 적용하게 될 경우 전인격적 인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회적 지위도 높아질 수 있다”며 “6년제 전환에 따른 사범대 기피에 따른 인센티브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석사 1급 정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관련해 토론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사항을 지적했다.

최원희 공주대 교수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을 존치한 상태에서는 선진화된 교원양성체제의 효과가 상쇄될 수 밖에 없다”며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 기능 정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일용 중앙대사범대학장은 “양성기능의 확대로 공급이 과잉되는 상황에서 사범대 전문성 향상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수업연한을 연장하고도 임용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원자들이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지원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며 정책 추진과정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명의로 ‘우리나라 인재양성을 위한 사범교육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수한 교사 양성은 국가백년지대계의 미래 투자이며 원동력”이라며 “공교육내실화와 한국사회 선진화를 위해 국립사범대학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참석자들은 세계의 글로벌화와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국립사범대학을 비롯한 중등교사양성기관에 대한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난립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사범계 졸업자의 교직취업 상실은 이미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며 교원양성기관 3주기평가와 교사양성기관 인정제 등을 통해 난립된 교사양성 기관의 재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밖에도 사범대 교수들은 ▲국립사범대 교육환경 개선 ▲국립사범대부설학교 존치 ▲초·중등교사양성기관 통합 논의 등을 선언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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