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노총 간부의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전교조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교총은 11일 ‘민주노총 간부의 여교사 성폭행 사건 논란’에 관한 성명을 냈다. 성명을 통해 교총은 “전교조가 그간 교육계를 비롯 사회적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입장을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은 2003년 충남 예산의 故 서승목 교장 사건을 거론하며 “(전교조의 이같은 태도는)차 심부름을 집요하게 문제삼아 교장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사건과 극명하게 대비된다”며 “전교조는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이 사건은 전교조 소속 여부를 떠나 피해자가 교사라는 점에서 교육계 전체의 명예와 신뢰가 관련있는 문제”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그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과 책무성이 요구되는 교직사회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전교조는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