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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솔수펑이’ 선․후배 모임 이어가요

경민중․고 신성수 교사가 인연돼 만나
장학회 만들어 봉사활동, 매년 문집으로 소식전해

같은 담임선생님을 만난 인연으로 학교 선․후배들이 ‘솔수펑이’라는 이름하에 18년간 한데 모이고 있다.
의정부 경민중․고교의 신성수 교사가 지난 1991년 첫 담임을 맡은 학생들로부터 ‘솔수펑이’는 시작됐다. 솔수펑이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신 교사는 소나무가 가득한 학교의 모습에서 이 이름을 지었단다.

‘솔수펑이 꾸러기’라는 이름으로 학급문집을 처음 만들기 시작한 그는 이듬해부터는 ‘솔수펑이에서 부르는 노래’로 이름을 바꿔 올해로 열여덟 번째 이야기까지 이어왔다. 신 교사는 “비평준화 지역인 의정부에서는 상위권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일종의 상실감을 갖고 있는데 이들에게 모교애를 심어주고 싶어 ‘솔수펑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문집 속에는 매달 초 학생들에게 신 교사가 보낸 짧은 편지가 담겨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라’는 애정 어린 잔소리에서부터 ‘부족한 선생님을 헤아려 달라’는 당부의 말, ‘인생은 후회의 폭을 줄이는 데 있다’는 조언 등이 써있다.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대학편입, 임용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등의 졸업생의 안부 인사글도 문집에 들어 있다. 올해 신 교사가 맡은 고교 2학년 5반 재학생 40명과 졸업생이 쓴 글들로 채워졌다.

한편, 이들은 1996년부터 ‘한 사랑 경민 솔수펑이 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과 광명보육원 봉사에 사용하고 있다. 이미 49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2003년부터 시작된 보육원 봉사는 2달에 한 번꼴로 선․후배가 모여 이어오고 있다. 또 신 교사의 학급은 항상 ‘먼저 효도하자’를 급훈으로 하고 매달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1991년 선배들부터 나름의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신 교사는 "편지쓰기와 봉사활동등을 통해 메마른 아이들의 정서도 보듬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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