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5일 200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잠정 드러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반겼다.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이날 손병두 대교협 회장이 국회에서 '고교등급제를 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특목고를 우대하지 않았다는 우리의 주장이 대교협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처장은 그러나 "내일(26일) 있을 대교협 이사회의 최종 결론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고려대는 내부적으로 많은 진통을 겪었다"면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고려대가 특목고 출신 학생들을 우대하는 등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12일부터 3차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를 벌였다.
손 대교협 회장은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