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협의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교협은 16일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서는 미국입학사정관협회(NACAC)와 같은 단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협의체 결성을 올해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며 "권역별로 협회를 구성해 올해 안에 전국 협의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 의사를 밝힌 전국 40개 대학이 채용한 입학사정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총 218명이다.
게다가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상당수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최대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향후 채용될 입학사정관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교협은 이에 따라 현재 대학입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국입학처장협의회와는 별도로 권역별 및 전국 단위 입학사정관 협의체 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협의체는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 간 학생 선발에 대한 정보 교류,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한 각종 훈련ㆍ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게 된다.
1937년 결성돼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입학사정관협회의 경우 개별 학생에 대한 진학 지도, 입학 상담 업무까지 하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충청, 영호남 등 일부 권역에서는 이미 협의체가 결성된 상태이며 대교협 차원에서 입학사정관 직무 연수 프로그램을 상반기 중 개발해 이들 협의체를 통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이와 함께 올해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26~27일 제주 칼(KAL) 호텔에서 입학사정관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 40여개대 입학사정관이 참석하는 워크숍에서는 20여곳이 입학사정관제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6월 초에는 미국 3~4개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직접 초청해 국제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