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9일 개정된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을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개혁과 인적관리가 긴밀히 연계돼 있는 교육 부총리에 임명된한완상 상지대 총장은 개혁성과 참신한 아이디어,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리더십 등이감안돼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한완상 교육부총리 프로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재직당시 민주화 운동으로로 두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고 80년에 ‘김대중씨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한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 특히 김영삼(金泳三) 정권 원년인 지난 93년 초대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발탁된데 이어 이번에 교육부총리에 임명됨으로써 문민의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2대 정권에 걸쳐 부총리를 역임하게 됐다.
60년대 미국 유학중 흑인 민권운동, 반전운동 등 진보적 사회운동을 익혔고 귀국후 70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총무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75년 시국선언문 낭독으로 해직된 후 6차례 연행, 감금, 두차례 해직된 끝에 84년 서울대 교수로 복직했다.
91년 사회학회장을 맡았고 90년대는 진보 사회학의 위기를 주장하며 마르크스사회학을 비판, 현실속의 학문을 강조해왔다. 교육계에서는 94년부터 98년까지 방송통신대 총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지난 99년 재단비리로 어수선했던 상지대 총장으로 취임해 특유의 개혁성향으로 학내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온화하면서도 대쪽 같은 성품에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 모태신앙을 가진 독실한기독교도이며 YWCA 연합회 이사인 부인 김형(金馨.57))씨와 3녀. 저서로는 ‘현대사회와 청년문화’, ‘현대사회학의 위기’, ‘민중과 지식인’, ‘민중사회학’, ‘저 낮은 곳을 향하여’, ‘아리랑연구(共)’ 등이 있다.
▲경북 금릉(65) ▲경북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에모리대 사회학박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사회학회장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한국사회문화연구원 회장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상지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