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성균관대가 17일 2002년 입시요강을 발표한데 이어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대다수 대학들이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2002학년도 대입전형은 수시모집 확대, 다단계 전형, 심층 면접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등급제가 도입됨에 따라 수능의 비중이 줄어들고 학생부와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대폭 커진다. 다른 대학과 달리 1학기 수시모집(5월 20일~6월 20일)은 하지 않고 9월에 2학기 수시모집만 실시키로 했다. 또 농어촌 중·고교 과정을 마친 농어촌 출신자(100여명, 전체 정원의 3% 이내)와 특수교육대상자(20여명 이내)를 대상으로 한 정원 외 특별전형도 처음 도입키로 했다.
연세대의 경우 정원의 70%를 정시모집, 30%를 수시모집(1학기 10%, 2학기 20%)으로 뽑는다. 1학기 수시모집은 2학년까지의 성적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면접과 각 분야의 특기서류를 종합심사해 채점한다. 수시모집 지원자격을 고교 등급 1, 2등급 중 어느 쪽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등을 종합해 수험생을 평가하되 전공 계열별로 모집하고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고려대는 논술고사 외 지필고사를 전제로 입시요강을 짰으나 지필고사 금지로 종전에 발표한 2002 입시요강을 사실상 무효화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대는 정원의 70%를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성적 반영요소 및 반영비율은 조기졸업자 선발제를 포함한 수시모집은 학생부 30%, 면접 구술고사 40%, 추천서·자기소개서 30%를 적용한다. 면접 구술고사는 필수인 수학이 60%, 물리·화학·생물 중 1개 선택과목을 40% 반영한다. 정시모집은 수능성적 90%, 학생부 성적 등 서류평가가 10%이다.
서강대는 정원의 32%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68%를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모집은 학교장 추천(25%)과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4%),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3%)로 구분 모집한다. 수시모집의 학교장 추천 전형은 2등급 이내로 하며, 정시모집의 경우 인문계는 논술, 자연계는 면접만 치른다.
한양대는 정시모집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둬 성적에 반영한다. 다단계 전형을 도입, 정시 인문계는 논술을 현행대로 실시하고 자연계는 논술을 보지 않는 대신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에서 논술고사 반영비율을 현재의 2%에서 5~10% 사이로 조정한다. 성균관대는 정원(4040명)의 30%를 뽑는 수시모집은 1, 2학기 두번에 걸쳐 실시되며, 복합논술형 지필고사와 함께 면접시간이 기존의 12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난 심층면접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