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인천용현남초 교사“교육과정 재구성, 통합교과 운영 등으로
단순 묘사서 다양화된 디자인으로 변화” “생태체험 미술활동이 농어촌 지역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도시 지역 학교에서도 주변의 산, 바다, 들, 생태공원 등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는 활동임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제시하고 일반화하고 싶었어요.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시키는데 있어서도 매체 활용뿐 아니라 환경을 통한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기도 했고요.”
이 연구는 김종철 인천용현남초 교사(사진)가 4학년 학생 31명을 대상으로 1년(2008.1~2008.12)간 단계적 생태체험 미술활동 적용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다양한 활동 구안, 통합교과적 탐색을 통해 표현력을 심화해낸 관찰연구로 과제를 실행하면서 학생들의 미술활동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 창의적 표현력이 신장됐음을 입증해냈다.
“가까운 문학산이나 청량산에도 생태를 공부할 다양한 자료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독서 재량시간에는 생태 미술에 관한 책을 찾고 독서토론을 하게해 미적체험을 즐기게 했죠. 이것 역시 훌륭한 미술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과학의 화석수업과 맞물려 돋보기로 관찰하고 그림도 그리는 동안 표현력은 상상 이상으로 향상되더군요.”
과학 외에도 음악교과와 통합해 생태 환경 동요제, 네잎클로버 공연, 생태 동요 가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을, 체육교과와는 씨앗의 자람을 여러 가지 몸동작으로 체험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등 다양한 통합교과 활동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술에 대한 흥미도는 학기 초 9.6%에서 64.5%로 괄목할만한 향상을 나타냈다. 미적체험(주제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흥미도도 9.6%에서 54.8%로,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는 작품표현 정도도 12.9%에서 67.7%로 높아졌다. 무엇보다 미술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6.4%에서 80.6%로 크게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교육과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유도하느냐에 의해 정말 아이들의 창의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와요. 처음엔 다들 비슷하고 단순한 자연의 모습을 그리던 아이들이 프로그램 적용 후에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등 표현력이 심화되는 걸 보면서 연구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교직경력 7년차로 인천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 교사는 “전국규모 연구대회 입상은 처음인데 대통령상을 받아 너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미술 수업모형 창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