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보궐 선거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방안 마련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 등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나타난 뒤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충남지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05∼2009학년도 5년간의 수능성적자료 분석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등급 비율은 낮은 반면 '하'에 속하는 7∼9등급 비율은 가장 높아 최하위권이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전국 바닥권을 면치 못했다.
선거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은 이번 성적 공개에 대해 도내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면서도 처방은 제 각각 달랐다.
강복환 후보는 "이번 성적 공개 결과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며 "열정과 능력이 있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학습부진 학생 집중지도, 기숙형 공립학교 및 지역명문고 육성 등을 통해 학업성적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권혁운 후보는 "예산, 인사, 조직 등 교육행정시스템 전반을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맞춰 재구조화하고 교육감 직속의 학력증진기획단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후보는 "기초학력이 약한 학생들에 대한 교사 지도수당을 충분히 주고 학업성취도 평가 등 모든 시험 성적을 반드시 공개해 부진 요인과 그에 맞는 처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철 후보는 "학생 개인별 학습발달 계획을 수립하고 교사 조직을 교수.학습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현재 시행중인 대학생 학습도우미 제도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창재 후보는 "그동안 교육의 외형적인 면에만 집착해 학교 현장에서 학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며 "수업방법과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할수 있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상 후보는 "학생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기초학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부터 한자 및 쓰기.읽기교육, 영어말하기 교육 등을 철저히 하는 기초학력 보장제와 담임책임제, 교과책임제 등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켜나가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장기옥 후보는 "학생 맞춤형 방과후 학교운영,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수준별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