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14일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내에 교육발전협의회가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날 MBN '뉴스광장'에 출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혁 정책에 대해 "정부가 이끌기보다는 사회적 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방향과 인재양성 등의 광범위한 틀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발전협의회에는) 대학총장 뿐만 아니라 시.도 교육감, 교장 등과 언론계, 법조계, 기업계 등 각계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 수석은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에 언급, "정부가 오는 29일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학원을 다니지 않고서도 고교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것만으로 일류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학교가 자율적 권한을 갖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학생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 학교와 교원들이 경쟁을 통해 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원 경쟁력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 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서 "교원 평가제도가 빨리 돼서 잘하는 분은 격려받고, 못하는 분들은 재교육을 받고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도입 문제와 관련, 정 수석은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하게 될 경우 우려가 있으니까 차분히 준비해서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카이스트(KAIST) 입학사정관으로 된 것과 같이 '이 사람의 결정은 신뢰할 만하다'는 제도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 수석은 "앞으로 2~3년을 두고 비교과영역을 어떻게 기록하고 관리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