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에 진학할 때 응시해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줄어들고 난이도가 조정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010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의 일정과 전형방법 등을 담은 시험계획을 17일 확정, 공고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올해 법학적성시험은 오는 8월23일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 등 9개 지구에서 실시된다.
법학적성시험은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소양, 적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로스쿨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로스쿨 입학자격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학사학위를 소지하거나,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사람 및 2010년 2월 대학졸업 예정자(학위취득 예정자 포함)이다.
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진다.
그러나 올해 시험에선 문항 수와 시간이 조정돼 언어이해는 40문항(90분)에서 35문항(80분), 추리논증은 40문항(120분)에서 35문항(110분), 논술은 3문항(150분)에서 2문항(120분)으로 줄고, 시험시간도 총 360분에서 310분으로 50분 단축된다.
시험시간이 단축되긴 하지만 문항 수도 줄기 때문에 '문항당 시간'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나게 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김명기 사무국장은 "지난해 첫 시험 결과 시간이 많이 모자라고 문항의 지문도 너무 길다는 수험생들의 지적이 많았다"며 "문항 수를 줄이는 대신 문항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서는 다음달 15~30일 협의회 홈페이지(www.leet.or.kr)를 통해서만 접수한다. 수험생은 9개 시험지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원서를 내야 하며 선택한 지구에서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 성적은 9월24일 발표되고 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본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이후 시행되는 대학별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대학별 원서접수일은 10월 5~9일이고, 전형일은 가군이 11월 9~15일, 나군이 11월 16~22일이다. 대학별 합격자는 12월16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