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20일 도의회에 첫 출석하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질문이 예정된 의원 9명 가운데 7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며, 이들 대부분 정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나는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질의를 준비하고 있어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설 오정섭(부천7) 의원은 "특목고에 대한 공식 입장과 함께 후보 시절 부정적 시각을 보인 '자율과 경쟁'에 대한 견해를 질문해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또 임우영(파주1) 의원은 "무료급식 등 김 교육감이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을 현재의 재정 여건 아래에서 실천할 수 있는지 등 공약 중심으로 질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김경호(의정부2)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정치 공세적인 질문이 아니라 도내 134개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연계하는 사업 등 정책 검증 위주로 질문할 계획"이라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김 교육감도 한나라당 쪽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답변 자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분야별 답변자료를 부서별로 받아 정리하면서도 주요시책보고를 겸한 인사 문안은 김 교육감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날카로운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답변은 최대한 차분하면서도 부드럽게 하겠지만 교육철학을 바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