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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캘리포니아 공립교육 위축 우려

교육예산 53억달러 삭감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교육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 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각종 세금을 인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발의안이 부결된 후 내년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213억달러의 적자를 메우려고 대대적인 예산 삭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주 정부는 20일 교육 예산 지출을 13개월에 걸쳐 53억달러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달 말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 16억달러와 내년 회계연도에 37억달러를 각각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정부와 교육구 관계자들은 학급당 학생 증가와 교사 추가 감원, 미술과 음악 등 예능수업 축소, 학교 추가 폐쇄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새들백 밸리 통합교육구의 스티브 피시 교육감은 "바보같이 그렇게 많은 예산을 삭감한다면 우리가 달리 취할 수 있는 선택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교육구는 이미 각급 학교의 도서관과 컴퓨터학습실을 폐쇄하고, 교사 100명을 감원하는 한편 고등학교 상담교사의 거의 절반을 줄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의 라몬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올해 추가로 1억3천100만달러, 내년에는 2억7천300만달러의 예산 삭감이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교육구도 이미 올해 예산의 5억6천만달러를 줄였고 최고 2천500명의 교사를 감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여름학기나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LAT는 예상했다.

주립대학도 교육예산 축소의 여파를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발의안 부결 등 때문에 10개 캠퍼스가 속한 캘리포니아대(UC) 주립대는 내년에 5억3천100만달러,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캘스테이트(CSU) 주립대는 4억1천만달러의 적자가 각각 예상되고 있다.

또 교육예산이 축소되면서 주 정부 차원의 각종 교육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구 당국이 예산 절감을 위해 연간 수업일수를 7일까지 줄이고 낡은 교과서의 교체주기를 늦추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기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만큼 교육의 질이 더 나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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