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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천 교육인프라 확충 어떻게 추진되나

자율고 유치 등 통해 수월성 교육 강화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은 학부모들이 현실적으로 원하는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은 최근 전반적인 도시 기반은 좋아진 반면 학력 수준은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교육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관련 인프라 확충에 1천1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의 학교 설립·운영을 적극 유도해 자율고를 늘리고 일반고에도 기숙사를 지어 특목고 못지 않은 교육 수준을 제공할 방침이다.

◇송도, 영종 등에 자율형 사립고 설립 = 시는 학교 부지 확보가 쉽고 학교 신설 수요가 많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자율형 사립고 6개교를 세울 계획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에 따라 설립되는 새로운 사학 모델이다. 평준화 지역은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한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는다. 정원의 20%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을 뽑아야 한다.

교육과정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50%만 따르고 나머지는 학교장이 알아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한다. 인천(광역시)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려면 법인 전입금 비율이 등록금 수입의 5% 이상이 돼야 한다. 시는 올해 남구에 있는 인하부고를 인천 최초의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문제를 인하학원과 협의 중이다.

내년 3월에는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운영하는 가칭 '인천하늘고'가 학급당 25명, 총 600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송도 1·3공구, 2013년에는 송도 5·7공구에 각각 포스코건설과 외국입주대학이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도화구역과 검단신도시에서 해당 지역 개발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학교 설립을 권고할 방침이다. 시는 학교당 600억~7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강당, 식당 등을 짓는 비용을 10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 지정·일반고 기숙사 건립 = 시는 자율형 사립고 설립 계획이 없는 구도심 지역에서 시교육청과 협의해 2012년까지 총 8개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자율형 사립고가 집중적으로 설립돼 지역 편중 논란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 공립고보다 학교 운영이 자유롭고 교육과정이 특성화·다양화된 학교를 말한다. 교과부는 전국 12개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했으며 인천에서는 서구 신현고가 오는 3월부터 첫 사례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는 교장공모제, 우수교원 초빙제를 실시할 수 있어 공립이면서도 과거와 같은 '명문고'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또 교과부와 교육청으로부터 1억원씩 연간 2억원을 지원받는다.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하고, 선택중심 교과는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시는 일반고도 특목고에 못지 않은 교육 수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는 학교를 지역별로 안배해 총 15개교에 기숙사를 지어줄 계획이다. 기숙사가 설치되면 차별화된 방과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또 시교육청에서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을 세우면 이를 지원키로 했다. 시내 29개 전문계고에 대해서는 2013년까지 기자재 확충비 55억원을 지원하고 장학금 수혜율을 높여 우수한 중학생들이 전문계고로 많이 진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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