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지방자치교육법 개정안 통과로 답보상태였던 교육위원 선거가 가시화되면서 입지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애초 교육 및 교육행정경력 10년에서 5년 이상으로 완화됐으며 이번만 직선제로 치르는 일몰제도 도입됐다.
부칙조항에 현재 교육위원은 교육경력 유무에 관계없이 출마할 수 있도록 해 전국적으로 20여명에 달하는 비 교육경력자들의 재도전 여부도 변수다.
광주에서는 서재의 위원, 전남은 민병흥, 유제원, 한이춘 위원 등이 대상이다.
입지자들은 오는 19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 교육감에 5명 안팎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교육감-교육위원 연대를 통한 '패키지'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낮은 관심과 인지도 등으로 '묻지마' 선거가 될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선거구당 2-3명씩 뽑는 중선거구제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입지자들이 이해득실에 따라 지역구 선택에 애로를 겪는 등 중도에 뜻을 접는 후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현재 7명인 정원이 4명으로 절반 가까이 준다.
동·남구에서 1명, 서·북·광산구에서 각 1명씩 뽑는다.
1선거구(동·남구)에서는 김영목 전 교육과학연구원장, 김철수 신암초 교장, 손정선 광주교대 교수, 임동호 전 삼도초 교장, 주영길 현 교육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선거구(서구)는 전교조 출신인 김선호 광주 효광중 교장과 장관수 전 광주서부교육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3선거구(북구)는 박기훈 현 교육위원과 윤광현 전 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 임종대 동강대 교수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선거구(광산구)는 박인화 전 운남초 교장과 오덕렬 전 광주고 교장 등이 거론된다.
7명의 현 위원 중 박기훈, 주영길 위원만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윤봉근 전 위원은 광산구청장으로, 장휘국, 서재의 위원은 교육감과 시의원으로 진로를 바꿨다.
문동주, 이승연, 전원범 위원 등은 이번 선거에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전남은 22개 시군에서 기존 9명 뽑았으나 5명으로 확 줄어든다.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상당수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당선 여부 등 파괴력도 관심거리다.
9명인 전남도교육위원중 서기남 위원이 교육감으로 급(級)을 올리는 등 서견룡 위원만 제외한 8명이 교육자치법 개정 내용을 봐가며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선거구(목포·신안·해남·완도·진도)는 김봉근 전 신안교육장, 박병학 전남도교육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오영석 전 목포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2선거구(여수)는 김 성 전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과 윤문칠 충덕중 교장, 이윤정 전 여수교육장, 조철규 여수여고 교장, 전교조 출신 한창진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3선거구(순천·고흥·보성)는 임영은 전 순천교육장, 정해원 전 나주교육장, 조춘기 위원이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4선거구(나주·영암·무안·영광·함평·장흥·강진)은 김 목 전남도교육위원과 나승옥 전 위원, 최병래 전 영암교육장이 출마 예상후보다.
5선거구(광양·담양·장성·곡성·구례·화순)는 박노회 광양문화원장, 박두규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박성식 전 광양교육장, 배병채 구례교육장, 백상구 전 광양동초 교감, 허영석 전 장성실고 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15일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교육자치법이 워낙 졸속인데다 오락가락하고 있어 중도에 뜻을 접을 입지자가 대거 나올 것"며 "선거비용만 많이 들고 영향력도 없는 교육위원을 누가 선호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