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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빈 교실 교육여건 개선엔 '득'

울산 특기·적성교육, 수준별수업 장소로 인기

울산에도 저출산 여파로 학교마다 학생 수가 줄어 빈 교실이 넘치고 있으나 빈 교실이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이나 수준별 수업 장소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체 초등학생 수는 8만 1651명으로 지난해 8만 7615명보다 5964명(6.8%)이 줄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지역 전체 228개 학교 가운데 22.4%인 51개 학교에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17개까지의 빈 교실이 생겼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오히려 빈 교실의 증가 현상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남구 무거초등학교는 빈 교실 17곳을 특별실(5곳), 대학생 멘토링실(3곳), 방과 후 톱 클래스(3곳), 영어전용교실(3곳), 보충학습실(2곳), 바둑교실(1곳)로 활용하고 있다.

또 북구 호계초등학교는 빈교실 8곳을 독서논술실, 로봇과학실, 주산암산교실, 영어수업실, 예쁜 손글씨 수업실, 그리기교실(이상 각 1곳), 태권도연습실(2곳)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구 성신고는 7곳의 빈 교실을 정독실(5곳), 교사연구실(1곳), 컴퓨터 인터넷 강의실(1곳)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선 학교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남아도는 학교의 여유교실이 인성교육과 특기·적성교육, 학습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교실이 더 남으면 학부모를 위한 평생교육실로도 만들 수 있는 등 학생 수가 극히 줄지 않는 한 빈 교실의 인기는 높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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