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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교 모의고사 축소 논란

경기도교육청은 올 새학기부터 고교생 대상 전국단위 모의고사를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중학생 연합학력평가를 학교별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등 전국단위 학력평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고3 학생들은 작년까지 6차례 치른 수능 모의고사를 올해 4·6·9·10월 4차례만 치르며, 고 1~2 학생들은 작년까지 4차례 치르던 모의고사를 올해 6·11월 2차례만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일부 고교에서는 "고3 수험생의 경우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실전경험이 필요하고 수능에 대비해 누적된 학력진단자료도 있어야 한다"며 "축소된 횟수만큼 사설 모의고사로 보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려고 모의고사 예산을 지난해 23억 4400만원에서 올해 17억600만원으로 삭감하고 횟수를 줄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의고사가 잦으면 학생들이 성적 지상주의에 빠질 수 있고 3월 모의고사의 경우 학력향상 의욕을 포기하고 1년 성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는 등 여러 부작용을 고려해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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