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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입학사정관제 대학 공통추천서 도입해야"

한림대 선임입학사정관 이교혁씨 주장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이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고교 교사 업무 급증,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낳는 만큼 공통추천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림대 이교혁 선임입학사정관은 18일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주최로 경희대에서 열릴 예정인 '입학사정관제 운용의 실제' 심포지엄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다양한 전형 영역이 나타나고 그로 말미암아 수험생이나 고교 입장에서는 대학별로 다른 전형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한정돼 원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교사는 대학별로 다르게 요구하는 자료 준비에 애를 먹는 게 현실이어서 대학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천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가 있지만, 대학이 별도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학생부가 수험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탓이라며 잠재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 양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정관은 "학생부에는 진로지도 상황에 대한 자료와 학생의 창의성을 평가할 요소가 없어 입학사정관제가 요구하는 학생의 잠재적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이유로 대학에서 각기 다른 형식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의 요구를 수험생이 맞추다 보니 사교육 시장에서 추천서 대필 사례도 발생하는 등 공정성 시비 문제가 일어난다고 이 사정관은 지적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시행 중인 전국 47개대의 추천서 질문에 나타난 전형요소를 분석한 결과 리더십, 창의력, 봉사정신 등을 묻는 항목이 많았던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반영한 공통추천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정관은 "공통양식이 만들어지면 입시 절차가 단순화해 교사 업무량이 줄어들게 되며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실행하는 대학도 쉽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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