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알몸 뒤풀이' 사건과 관련, "교육 당국은 학생·학부모와 함께 바람직한 졸업식 문화를 만들 뿐 아니라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리이기 이전에 교육자로서 얼마전 발생한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보고 깊은 책임감과 자책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학교에 퍼진 폭력 문화가 사회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시작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엄숙하고 경건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공무원 900여명이 부적절하게 국가 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적발된 것과 관련,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격의 제고에도 찬물을 끼얹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관련 부처는 철저한 후속 조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