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공무원의 국어 성취도가 55~65%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언어생활이 체계 없이 이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윤여탁 교수가 국립국어원의 의뢰로 작성한 '교사의 국어능력 실태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월 전국 초·중·고 교사 2013명의 국어능력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20점 만점에 12.9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분율로 환산하면 65%다.
평가 분야별 성취도는 단어 78.2%, 텍스트 66.1%, 문장 61.4%, 맞춤법 60.4% 등이었다.
교사들의 담당 교과별 성취도는 국어 73.6%, 과학 59.48%, 수학 62.37%, 외국어 61.09%, 기타 58.66% 순이었다.
비교집단인 공무원의 국어능력은 55%에 불과해 교사들보다 10%가량 떨어졌다.
이런 결과는 교육현장의 규범적 언어와 일상 언어가 크게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윤 교수는 "일반인의 성취도는 아마 40% 전후로 훨씬 더 낮을 것이다. 교사의 점수가 낮은 것은 교육현장의 규범적 언어와 일상생활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띄어쓰기는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규범과 교과서의 맞춤법, 신문 지면의 맞춤법이 전부 다를 정도다. 우리 국민의 언어생활을 보다 체계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