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추풍령중학교가 7년째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 화제다.
27일 이 학교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입학식장에서 전교생 50명에게 1인당 10만~50만원의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사립인 이 학교는 2004년부터 교직원·동문회 등의 출연금과 이름이 비슷한 외식프랜차이즈업체 ㈜행복추풍령이 내놓은 학교발전기금 등을 합쳐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줬다.
학생 수 감소를 막고 학생들에게 긍지를 심어주자는 취지에서다.
장학금은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지만 예·체능특기나 봉사활동 등에 다양하게 가산점을 부여해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
구학림(60) 교장은 "비록 소규모 시골학교지만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명문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장학금을 주면서 해마다 줄어들던 학생수도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입학식 때 학부모가 신입생 자녀에게 손수 이름표를 달아주면서 진학을 축하해주는 전통도 잇고 있다.